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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주유’의 궁극기가 종료됩니다.] 천하이분지계가 끝나고 실버라인이 지워졌다. 언덕을 점령한 동탁의 사거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 병력이 수풀로 숨어들었고, 동탁의 성이 있는 방향으로 은밀히 움직였다.
수풀에 들어가는 모습을 뻔히 보고 있던 동탁이었던지라, 당연히 부대를 나눠 수색 명령을 내렸고 좌우로 각각 사천이 배치되었다.
‘불리한 상황에서 회전을 치러야 한다면. 지형의 이점을 최대한 살린다.` 언덕 정상으로 오르는 동안 큰 피해를 받겠으나, 이는 장수의 능력을 믿고 간다.
동탁병이 수풀로 발을 들이는 순간 태사자와 악비가 나무 위에서 떨어져 내리며 적 지휘관의 머리를 베어 넘겼다.
그게 신호탄이 되어 매복 중이던 아군 병사들이 함성과 함께 돌격. 처음에는 밀어붙였으나 머릿수가 두 배 이상 차이 나다 보니 금세 밀리기 시작했다.
“궁병!”
주유의 신호.
처음부터 쭉 같은 곳에 매복해있던 궁병이 수풀에 진입하려는 동탁병의 머리 위로 화살을 퍼부었다. 이에 언덕에 자리 잡은 동탁의 궁병 역시 수풀을 향해 활을 당겼는데.
“엄폐!”
천 년 거목 뒤에 숨으니 닿는 화살이 거의 없었다. 그레블에게 이럴 때의 대처법도 교육을 받았는지 여의치 않은 병사의 경우 적의 시체나 주운 방패로 화살을 막았다.
개중에 시체는 물론이고 엄폐할 환경도 마땅치 않은 한 명이 유독 눈에 들어와 지켜보고 있었는데, 도망치지 않고 숨을 길게 쉰다. 허리춤의 단검 여섯 개를 손가락 사이에 끼우고 떨어지는 화살을 노려본다. 로투스홀짝
약 서른 발의 화살을 한 뼘 남짓한 날붙이로 모조리 튕겨낸 병사는 기진맥진해서 뒤로 물러서다 엉덩방아를 찍고는 저 혼자 호쾌하게 웃고는 무어라 중얼거린다.

“이게 되네.” 허허, 그 녀석 참.
“케프, 저 병사에 대해 아는 게 있나?” [이름은 삼복, 그레블의 수제자입니다.] 훈련소에서 가끔 지휘관급 병사가 모집되기도 한다는 설명은 봤지만, 저 정도면 준장수급 무력이 아닌가.
‘어떻게 가르치느냐에 따라 성장이 달라지는 걸까.‘ “돌격! 일시에 봉우리를 점령한다!” 홀로 천을 상대할 수 있다던 태사자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그가 전면에 나서자 숫자에 밀리던 기세가 단순에 승세로 역전되었다. 동탁병 이천이 순식간에 괴멸. 적측 지휘관은 도저히 안 되겠 세이프파워볼 는지 후퇴 신호를 내리려다 동탁의 호통을 들었다.
“그러고도 이몸의 수하를 자처하느냐. 네놈의 지휘권을 박탈한다. 좌익 지휘관은 송헌, 너다.” “예!”
[‘무장:송헌’이 궁극기 ‘화극투척’을 사용합니다.] [투창이 공성 병기의 사거리와 위력을 보유합니다.] “왜 사기가 꺾이지 않나 싶었더니 네놈 때문이었구나. 어디, 이것도 막아 봐라! 흐읍, 하!” 세 개의 날이 달린 창을 태사자에게 던지는 송헌. 쇳빛의 선이 전장을 가로질렀고, 태사자는 신속하게 좌로 굴러서 회피. 다행히 정확도가 높진 않아서 열 걸음 이상 빗나갔다.
쾅!
지면에 닿고 잠깐의 텀을 둔 뒤, 창이 폭발해 거대한 크레이터를 지면에 새겼다. 만약 태사자가 구르지 않았다면 최소 중상, 운이 없으면 전사까지도 갔을 위력.
태사자는 동탁 옆에서 의기양양하게 웃는 송헌을 쳐다봤다. 놈이 다시 자세를 취하며 화극을 투창하는 때에. 그의 등 뒤에서 쐐엑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푹.
“어.”
묵빛의 창이 가슴팍을 꿰뚫고 튀어나왔다. 입에서 피를 울컥 토하며 꼬꾸라지는 송헌.
“그깟 투창을 궁극이라 칭하는가.” 악비.
좌익의 지휘관 악비가 동탁병을 몰살시킨 후 적의 시체를 쌓아 각도를 만들어 투창한 것. 동탁은 이를 갈아붙이곤. 의무병에게 송헌을 치료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아쉽게도 즉사는 아닌 모양.
“위속!”


동탁의 뒤에 있던 장수가 걸어 나오며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킨다.
[‘무장:위속’이 궁극기 ‘군주포획’을 사용합니다.] [지정한 군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합니다.] 내 주변에 하얀 기류가 엉켜 들었다.
[폐하!]

“괜찮다. 아무렇지도 않아.” 이 좁은 전장에서 위치파악이라.
‘다음 수를 위해서 사용했을 터.’ “내게서 떨어져라.” “그럴 수 없습니다. 군주님. 저희는 호위병입니다.” “명령이다.” “…알겠습니다.” [배반자의 용기 효과가 송헌, 위속에게 적용됩니다.] [불합리한 명령과 질책을 받으면 언제든지 군주를 갈아탑니다.] 인연의 효과를 알리는 문구에 순간 긴장했으나. 내용을 살피곤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 적들의 시선이 내게 모이는 게 느껴진다. 동탁의 진영에서 한둘씩 등장하는 무장들이 제각기 무기를 쥐고 나를 쏘아본다. “위속, 악비의 목을 가져오도록.” “그건 좀….” 뒷머리를 긁적이며 힐끔, 눈치를 보는 위속. 파워볼사이트 “못난 놈. 시간이라도 벌어라!” “그거라면 자신 있습니다.” 언덕을 오르던 악비가 궁병과 창병, 방패병이 적절히 조합된 부대를 지휘하는 위속을 만나 진군이 멈췄다. “이각.” “부르셨습니까, 폐하.” “어허, 이 사람. 이런 자리에서 폐하라니. 신성들께서 보고 계시지 않는가.” “저는 천하 전국 시대의 승자는 이미 정해졌다고 봅니다.” “큼, 그대의 충정은 잘 알았네. 실력을 보여주게.” “예.” [‘무장:이각’이 궁극기 ‘무능의왕’을 사용합니다.] [지정한 대상을 혼란에 빠트립니다.] [시전자와 대상은 움직일 수 없습니다.] 역시 위속의 궁극기는 이것을 위한 포석이었나. 과연, 몸이 움직이지 않는다. “흥, 네깟놈이 발버둥 쳐봐야 이몸을 넘을 순 없을 것이다. 곽사!” 아군 기준으로 우익의 꽁지에서 적의 기병 일부가 떨어져나와 내가 있는 곳으로 쇄도한다. 그 수 약 삼백. 나를 지키는 병력은 천 명으로 어지간하면 뚫릴 일이 없겠다 싶었으나. [‘무장:곽사’가 궁극기 ‘소수유리’를 사용합니다.] [시전자 휘하의 병력이 적을수록 부대의 사기와 신체 능력이 크게 향상됩니다.] 전방에 배치되었던 극병이 하늘을 날았다. 영화에서나 보던 연출을 실제로 보자, 걱정이 앞섰다. 저 병사 떨어질 때 괜찮을까. [확고한 의심 효과가 이각, 곽사에게 적용됩니다.] [이 두 장수는 서로를 믿지 않습니다. 같은 전장 배치 시 작전 수행 능력 감소.] 거 참. 동탁 휘하의 장수들은 일관성이 있어서 좋네.
“차하앗!”
맹렬하게 방어진을 돌파해 내 앞에 당도한 곽사는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오롯이 나를 노리고 창을 뻗었다.
심장에 한 번, 명치에 한 번, 복부에 한 번. 세이프파워볼


총 세 번을 찌른 후, 창을 빙글 돌리더니 남성을 상징하는 급소에 일격을 넣는다.
지독한 놈.
악비와 태사자, 주유는 일체의 동요 없이 오롯이 동탁을 노리고 언덕을 오른다. 심지어 내 후방에서 대기 중인 소교 조차 평안한 얼굴.
“쯧, 장수라는 놈들이 군주가 죽어가는데 이쪽을 쳐다보지도 않는구나. 적이지만, 동정하마. 그리고 이해한다. 무능은 죄가 아니다. 다음에는 덕을 품어 보라.” 맞는 말이긴 한데, 네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
곽사는 내가 끝났다고 생각했는지 그곳에서 창을 빼어 등에 메다가 고개를 기울인다.

“이 하얀 불은-” 의문을 입에 담기도 전에 급격히 크기를 확장한 백염이 곽사를 삼켰다. 하얀 불에 공급되었던 마력을 자연으로 돌려보내자 그곳에 사람이 있었다는 어떤 흔적도 남지 않았다.
움직이지 못한다는 조건이 스킬을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었기에 혼란 효과가 적용되는 즉시 겉으로 드러나지 않게끔 심속화로 대비하고 있었다. 피부가 얇게 뚫리는 걸 감안 한 대가로 적장 하나를 치웠으니 남는 장사 아니겠는가.
저 멀리, 태사자 측에 가담한 주유가 나직이 웃는다.
“일신의 위용이 항적과도 비견되는 분을.” 감히.
[무장:곽사 전사.] 아군에겐 낭보, 적군에게 비보인 알림이 전장에 울렸다.
이어서.
[무장:위속, 전사] 동탁의 고개가 오른쪽으로 돌아간다. 언덕을 걸어 올라오는 악비와 그를 따르는 아군 병사 오백.
와아아아!
거기다 우익에서 함성이 터졌다. 대장 태사자가 적을 완전히 괴멸시키는 데 성공. 곧장 언덕을 오르려는 그에게 주유가 동탁을 덮치는 대신 거점으로 이어지는 길목을 틀어막자고 제안했고, 태사자는 그에 응했다.
이로써, 놈에게 퇴로는 없다.


‘역시 주유.’ 확실하게 이 자리에서 끝장내겠다는 의지.
“이각, 네가 막아라!” “폐하, 저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장수입니다.” “뭐라?” 실시간파워볼
“저는 제 주제를 압니다. 악비를 당해낼 장수는 이 전장에 없습니다.” 동탁의 얼굴이 시뻘겋게 변했다가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좋다, 그러면 퇴각의 후미를 맡도록.” “…알겠습니다. 헌데 치료 중인 송헌은 어찌하시겠습니까.” “버린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말한 동탁이 여전히 움직일 수 없는 나를 노려보고는 주유와 태사자가 진형을 갖추는 방향으로 물러났다.
‘저대로면 앞뒤로 포위될 텐데 어쩌려는 거지.’ 오랫동안 이 전장에서 살았다면, 하책 중의 하책인 것을 알 터. 다른 의도가 있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그래서.
“주유는 일천의 병력을 이끌고 동탁의 성을 쳐라.” 케프의 계산이 맞다면, 현재 성은 무주공산. 문만 열면 끝일 확률이 높다. 다른 지역은 몰라도 봉우리에서 벌어지는 일은 보고 있었을 터. 말만 잘하면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들어서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주유는 내 생각을 알아채고 태사자에게 병력을 빌려, 거점으로 달렸다. 이에 동탁이 처음으로 기겁하더니.

“이놈들!”
기병 이백과 함께 신속하게 움직인 주유가 화살 한 발 쏘아지지 않는 동탁의 거점에 도달한 순간.
[‘군주:동탁’의 특성 ‘천도정책’이 발동합니다.] 특성.
악비와 장각에게 들었던 기억이 난다.
군주만 가지고 있는 힘이며 일정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발동이 가능한 능력.
지도상에 있던 적색의 성이, 동탁을 알리는 점과 겹쳐진다. 실제로 거점 전체가 워프게이트를 탄 것처럼 눈앞으로 옮겨져 왔다. 그러면서 근방에 있던 아군 병사와 장수들이 미증유의 물리력에 의해 거점 밖으로 밀려난다.
세상에. 사기잖아.


저렇게 되면 성 전체가 동탁을 보호하는 갑주나 다름없다. 장수들의 허망한 표정들을 보니, 아무도 동탁의 특성을 몰랐던 모양.
그런데 한 명이 보이지 않는다.
[동탁의 궁극기가 종료됩니다.] “크하하, 잔재주를 부리는 꼴이 같잖더니 결국 이리되었구나. 멍청한 놈들! 이각, 수성전을 지휘하라. …이각?” “죄송합니다, 폐하.” 서걱
[무장:이각, 전사] [군주:동탁, 전사] “미안하게 되었군.” 성벽 위에 서서 끊어진 동탁의 머리를 아래로 던지는 사내.
“그대의 공을 가로챈 듯하네.” “괜찮습니다. 이것 파워볼실시간 으로도 충분합니다.” 악비.
나중에 듣기로 동탁과 가까이 있던 그는 주유가 성으로 달려가자 낭패한 듯이 말하는 놈의 얼굴이 너무도 인위적이라 수상히 여겨 이각을 통해 알아내기 위해 옷깃을 잡아챘다고 한다. 그때 같이 이동되었다고.
[군주:헤일로, 배치전 승리!] [승리 보상 지급] [승리자의 룰렛] [*무작위 보상 추첨] 룰렛은 자동으로 사용되었고 황금용이 장식된 회전판이 나와서 빙그르르 돌다가 틱틱 소리를 내며 멈췄다.
집 모양의 그림자 아래에 숫자 2가 쓰인 그림.
[상대 진영에서 두 개의 건물을 무작위로 복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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