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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협력 (6) > 나한테 백기를 든 무사사는 고분고분해져서 입을 털었다.
“···하우사 형제회라는 조직이 있다. 대학생 위주로 구성된 소규모의 조직이었는데, 언젠가부터 세력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중국 기업인들 밑에서 일한 덕분이겠네.” “상하관계라기보다는 협력 관계에 있는 거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틀리진 않는다.” 하우사 형제회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중국 자본과 유착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일대일로 사업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강제로 와해시킨 적도 있고, 나이지리아에 진출한 유럽 기업의 임원을 납치했다가 풀어준 적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 기업이 가진 우라늄 광산을 건드리고 있다, 이거지.’ 문명세계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까 싶지만, 솔직히 놀랍지는 않았다.
어차피 나이지리아는 조직범죄나 테러로 사망하는 사람만 매년 수천 명씩 나오는 국가였다. 이슬람 세력이 강한 북부에서는 마을 하나가 통째로 학살당하는 사태도 종종 발생하는 판인데 광산 하나 말아먹는 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사사가 내놓을 방법이 뭔지 궁금했다. 설마 하룻밤 사이에 조직 한 개를 쓸어버리겠다는 건 아닐 테고.
‘아니,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겠지.’ 나한테 잘못 엉겼다가 무력하게 제압당하긴 했지만 무사사는 꽤 수준 높은 헌터였다.
그는 게이트만 토벌하는 게 아니라 반군과의 전투에 투입될 때도 종종 있다고 했다. 정세가 혼란한 국가에서 헌터는 괴수만 토벌하는 존재가 아니었다. 브라질이나 멕시코에도 카르텔만 전담하는 헌터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내가 나이지리아에 범죄와의 전쟁을 실시간파워볼 벌이러 온 것도 아니고, 범죄조직 하나를 통째로 일소하는 건 좀 무리한 일이었다. 무사사도 전부 죽일 생각은 없다고 했다.
“다 죽일 필요는 없고 하우사 형제회에서 무력을 담당하는 각성자 몇 명만 무력화시키면 알아서 와해할 거다. 나머지는 경찰로 해결하겠다.” 하우사 형제회에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각성자들이 있다고 했다. 무사사는 본인이 직접 나서서 그들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어떤 방식의 정리인지는 굳이 물어보지 않기로 했다. 어차피 뻔히 정해져 있으니까.


“하우사 형제회를 무력으로 정리하는 것과 별개로 중국 애들한테도 손을 떼겠다는 확약은 받아내야지.” “내가 그것까지 책임질 수는···.” “아니. 당신한테 거기까지 책임지라는 소리는 안 해.” 나는 잠깐 머리를 굴리다가 역할 분담을 하기로 했다. 중국 자본의 어깨 노릇을 하는 조직을 정리하는 건 무사사에게 맡기기로 했고, 그 뒤에 있는 중국 기업인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건 내가 직접 담당하기로 했다.
딱히 복잡한 전략은 필요하지 않았다. 그냥 간담회라는 명목으로 중국의 큰손들을 정직하게 불러내서 술 한잔할 생각이었다. 거기에 약간의 연출력을 가미하긴 하겠지만 말이다.


중국계 투자회사인 주허파트너스의 임원인 팡슈오는 지금 몸이 달아 있었다.
지난 1년 동안 순탄하게 진행되던 카치나주의 우라늄 광산 인수 건이 갑작스럽게 암초에 부딪힌 탓이었다.
이런 사태가 발생한 건 권윤기라는 놈이 갑자기 나이지리아에 등장해서 판을 휘저은 탓이었다. 놈의 개입이 아니었다면 조만간 계약을 맺었을 터. LC상사에서는 자국의 반중 정서를 걱정해서 거절하고 있었지만, 어차피 시간문제였다.
이 일을 성사하기 위해서 팡슈오가 기울인 노력은 그야말로 눈물겨운 수준이었다. 나이지리아 지방정부를 통째로 매수하고, 범죄조직을 움직여서 광산 하나를 아예 마비시킨 것이 바로 그들이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나이지리아에 온 이후 권윤기가 보여주는 행보가 눈에 빤히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팡슈오는 권윤기의 동선을 보고받고 있었다.

나이지리아 연방경찰청장, 카치나주 경찰국장에 한국 기업을 보호해달라고 당부.

카르사나 길드의 은퇴한 헌터들을 고용해서 경호원으로 쓰는 방안 추진.
적당히 생색만 낸 다음 떠나고 싶어 하는 세이프파워볼 정치인. 이게 팡슈오가 권윤기의 행보를 보고 내린 판단이었다.
어차피 나이지리아 현지의 경찰한테 한국 기업을 보호해달라고 요청하는 건 아무런 약발도 없는 일이었다. 나이지리아 경찰이 한국 정치인의 말을 들을 리가 없지 않은가. 이미 나이지리아 깊숙이 침투한 중국의 입김이 훨씬 강했다.


그리고 카르사나 길드의 은퇴한 헌터들을 고용하는 것 또한 별일이 아니었다.
지금 당장이야 카르사나 길드도 권윤기의 요구를 들어주는 척하겠지만, 어차피 헌터 길드도 돈을 보고 움직이는 집단이었다. 권윤기가 떠난 다음 적당히 돈질하면 경호원 몇 명쯤은 금세 걷어낼 수 있을 터.
권윤기가 이 정도로 그치고 떠나준다면 팡슈오 입장에서는 감사한 일이었다.
‘이쯤에서 적당히 장단을 맞춰주는 것도 좋겠지.’ 팡슈오가 권윤기의 간담회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인 이유였다.
당연하지만 권윤기와 팡슈오의 1대1 간담회는 아니었다. LC상사의 임원과 나이지리아의 장관급 공직자, 그리고 나이지리아에 진출해 있는 중국계 기업인 몇 명이 단체로 회동하는 단란한 자리였다.
간담회의 목적 자체는 번듯했다. 나이지리아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중국 자본에 자제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팡슈오는 적당히 상대해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간담회장에 출석했다.
간담회 분위기는 매우 훈훈했다. 권윤기와 악수도 하고, 나이지리아의 게이트 재난 대응에 기여하기 위해 방문한 권윤기의 공로를 적당히 칭찬해주고, 함께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환담도 했다. 식사와 곁들여 독주까지 마셨다.
통역을 사이에 두고 권윤기와 나눈 대화도 비교적 평범했다.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이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는 건 인정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쪽은 동의 못 하겠지만.” “하하. 일단 말씀해보시죠.” “탄자니아, 케냐, 나이지리아 등지에서 중국인을 상대로 한 혐오 범죄가 곧잘 발생하고 있더군요. 중국인과 외모가 비슷한 한국인이 덩달아 표적이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정말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동양의 성장을 겨냥한 도전이 거세질수록 더 단호하게···.” “동양의 성장이 아니라 중국의 성장이겠죠. 아프리카에 매년 500억 달러씩 투자하는 중국이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함께 동양이라는 카테고리로 묶이는 게 말이 됩니까.” 외교관이라면 지양하겠다 싶은 발언이 종종 나오긴 했지만, 우라늄 광산을 지켜내겠다고 호언장담한 것에 비하면 무난한 태도였다.
‘하기야, 이 인간도 결국 정치하는 인간이니.’ S급 힐러든 뭐든 본질적으로는 나이지리아에 이렇다 할 입지도 없는 국가의 정치인이었다. 팡슈오는 동석한 중국인들과 은근히 시선을 교환하면서 미소를 머금었다. 권윤기 때문에 우려했던 자신이 조금은 바보스럽게 느껴졌다.


광산 인수가 조금 늦춰진 건 안타깝지만 큰 차질은 없었다.
이변이 없으면 연내에 LC상사를 압박해서 다시 협상테이블로 끌고 올 수 있을 터. 오늘은 그냥 접대 한 번 한다고 치고 넘겨도 될 것 같았다. 팡슈오는 모처럼 한 번 숙여준다고 치고 경계를 풀었다.
느낌 탓인지 몰라도 권윤기도 조금 취한 듯싶었다.
“정말 나만 한 힐러가 10명이나 있습니까? 중국에?” “영환시보의 주필이 제멋대로 지껄인 말입니다. 대부분의 합리적인 중국인은 그런 허세를 지양합니다.” “슬기 같은 애가 10명 있다고 한 게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걔가 그런 거 은근히 의식하는 편이거든.” “그러고 보니 중국에도 남매 헌터가 있는데···!” 술이 들어갈수록 점점 온유해지는 분위기. 중국인과 한국인 사이에서 눈치를 살피던 나이지리아의 공직자는 뭐라고 투덜거리다가 먼저 자리를 떴고, LC상사의 임원 중 한 명은 권윤기를 착잡하게 쳐다보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금방 끝나겠네.’ 세이프파워볼
팡슈오에게 메시지가 도착한 건 바로 그 무렵이었다.
본격적인 접대의 단계로 들어가기 직전, 권윤기와 실없는 얘기를 주고받고 있을 때였다. 아주 간결한 소식이었다. 그동안 그의 수족 노릇을 했던 조직, 하우사 형제회가 누군가에게 급습을 당했다는 소식.
솔직히 나이지리아에서는 대수로울 것도 없는 뉴스였다. 나이지리아라고 조직범죄를 무작정 방조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자신이 뒷배로 있는 조직이, 그것도 하필 이 시점에 공격당했다는 건 쉬이 흘려넘길 수 없는 소식이었다.
심지어 군경이 들이닥친 것도 아니고 라이벌 조직이 급습을 강행한 것도 아니라고 했다. 그냥 별다른 전조도 없이 갑자기 들이닥친 각성자들이 하우사 형제회의 사업장을 닥치는 대로 박살 내고 있다고 했다.
‘이게, 대체.’


그동안 권윤기와 함께 퍼마신 술기운이 일순간 가시는 듯한 느낌. 낯가죽이 얼얼하게 차가워지는 기분은 덤이었다. 꼭 급체 직전에 몸에서 울리는 신호 같았다. 좋은 음식만 천천히 먹었으니 체했을 리는 없는데.
“괜찮습니까?”
권윤기의 목소리가 들렸다.
팡슈오는 멍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권윤기가 취기 하나 없이 태연한 표정으로 눈을 깜빡거리고 있었다. 이 자리에 있는 그 누구보다 맹렬한 속도로 퍼마신 주제에 저렇게 낯빛이 멀쩡한 비결이 뭔지 알 수 없었다.
“권윤기 의원···?” “미안합니다. 실은 마력으로 주독을 날렸습니다.” “······.”
결국 이 자리에서 취하도록 퍼마신 건 중국인들뿐이라는 점이었다. 팡슈오는 비각성자이므로 마력으로 주독을 날리는 능력 따위는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건 뭔가 잘못됐다.’ 팡슈오는 자기도 모르게 권윤기에게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었다. 하우사 형제회가 실시간으로 썰리고 있다는 메시지였다.
권윤기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간체는 읽을 줄 모릅니다. 무슨 일 있습니까?”라고 태연하게 대꾸했다. 팡슈오는 아, 하면서 자기도 모르게 스마트폰을 툭 하고 떨어뜨렸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 있다면 취기가 사라졌다는 것 정도.
그러나 머릿속이 청명해지고 있다는 게 꼭 유익하지는 않았다. 권윤기에게 기만당했다는 사실을 맑은 정신으로 직면해야 했으니까.
‘나이지리아에 온 지 며칠밖에 안 된 인간이 이런 짓을 했다고?’ 하우사 형제회. 엄밀히 따지면 큰 조직은 아니었다.
보코하람에 비하면 솔직히 귀여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중국 자본이 물주로 있는 데다가 각성자도 여러 명 거느린 덕분에 만만히 볼 조직이 아니었다. 한국의 대기업이 괜히 손 놓고서 농락당한 게 아니었다.
그런데 그 조직이 하루아침에 삭제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권윤기라는 놈은 범죄조직 하나가 삭제되는 동안 자신과 대작하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낸 셈이었다. 중국 본토에서 실적을 쌓으면서 온갖 더러운 꼴을 다 목격한 팡슈오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나는 침묵에 빠진 팡슈오를 빤히 쳐다보았다. 사실 하우사 형제회의 물주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특정은 못 하고 있었는데, 이걸로 확실해진 셈이었다.
당연하지만 저 인간도 나한테 “하우사 형제회를 없앤 게 네 소행이냐?”라고 물어보지는 않았다. 따지고 보면 온갖 악행을 일삼던 범죄조직 하나가 날아간 것뿐이니까. 이 자리에서 거론해봤자 자신들의 개입만 자백하는 꼴이지.


무엇보다 하우사 형제회는 이미 와해된 상태였다.
무력을 담당하던 각성자들은 무사사의 손에 의해 크게 다치거나 하늘나라로 갔고, 평범한 조직원들은 무사사가 동원한 군경에 의해 체포당했다고 했다. 그뿐 아니라 중국 기업의 뒤를 봐주던 주지사도 잠잠하게 굴고 있다고 했다.
‘한 번 길들여놨더니 말을 잘 듣는군.’ 덕분에 나도 중국의 큰손을 편하게 상대할 수 있었다. 굳이 유치하게 협박할 필요는 없었고, 그냥 점잖게 부탁하면 그만이었다.
“팡슈오 회장. 이제 곧 술자리도 파할 것 같으니 터놓고 한마디 하겠습니다. 사실은 부탁드릴 게 있어서 온 겁니다.” “부탁 말입니까?”
“카치나주에 있는 우라늄 광산 말입니다. 원자재 부문에서 연달아 낭패를 보던 한국이 확보한 몇 안 되는 채산성 있는 광산입니다. 신원전 시대를 맞이해서 놓칠 수 없는 곳입니다. 요즘은 돈 주고도 못 구하는 게 우라늄이니까요.” “······.”
팡슈오, 그리고 아직 취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중국의 다른 사업가들이 말없이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쩌다 이런 일이 벌어진 건지 헤아리고 있는 거겠지. 나는 그들에게 굳이 저간의 사정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았다. “나이지리아 최대 길드의 수장을 힘으로 윽박질러서 당신네 수족을 자르도록 했다.”고 설명해봤자 믿지 못할 테니까.
나는 그냥 대놓고 부탁했다. 세이프파워볼
“어차피 자원 개발은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진행하는 사업 아닙니까. 정 우라늄 광산을 인수하고 싶거든 시일을 두고 진행하셨으면 합니다. 10년쯤 뒤에 다시 시작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한데.” 10년 뒤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라는 권하는 건 그냥 포기하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였다. 중국인들도 내 말뜻을 모르지는 않겠지만 차마 반박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물론 중국인들이 갑자기 백기를 흔든 건 아니었다. 이후로도 두 시간 넘게 시간을 끌면서 말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머릿속으로는 지금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고 생각하겠지.’ 실제로 어깨야 돈 주고 다시 고용하면 그만이긴 했다. 나이지리아에 넘치는 게 마피아고 갱이니까. 어쩌면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는 걸 막기 위해서 더 세력이 큰 조직을 고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권윤기 의원. 사업 이야기를 하기엔 우리가 너무 취해서.” 팡슈오가 양해를 구했지만, 나는 중국 친구들을 곱게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 실은 이 자리에서 확답을 받아내기 위해 준비한 게 있었다.

  • 도착했습니다. 부회장님. 밖에서 대기하던 정아윤의 통보를 받자마자 곧바로 들여보내라고 지시한 나였다.
    그와 동시에 나이지리아 남성 한 명이 걸어 들어왔다. 카르사나 길드장 무사사였다. 불과 몇 시간 전에 하우사 형제회를 손수 박살 낸 뒤 비즈니스 제트기를 타고 이곳까지 날아온 그였다. 당연히 내가 요청한 일이었다.
    “갑자기 무슨···?” 중국인들은 벙찐 표정으로 무사사와 나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무사사는 의자 하나를 차지하고 앉아 입을 꾹 다물었다. 각성자 여러 명과 일전을 벌이고 온 탓인지 대놓고 흉흉한 모습이었다.
    “카르사나 길드장이 근처에 있다길래 잠깐 청했습니다. 너무 괘념치 마세요.” “······.”
    지금 시점에 나이지리아 최대 길드의 수장이 내 파워볼사이트 옆에서 병풍 노릇을 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진 않을 터. 내가 아프리카를 떠난 뒤에도 허튼짓할 생각하지 말라는 협박이나 마찬가지였다.
    게이트 침식이 1년에 몇 번씩 발생하는 국가에서 대형 길드의 수장을 무시할 수 있는 외국 기업인은 존재하지 않았다. 자칫 잘못하면 우라늄 광산 하나 먹으려다가 크게 피를 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이 인간까지 적으로 돌리고 싶진 않겠지.’ 잠깐 침묵이 흘렀지만, 그 시간은 길지 않았다. 무사사가 한시라도 빨리 이 상황을 끝내고 싶다는 듯 중국인들을 빤히 쳐다본 것이다.
    팡슈오는 더 버티지 못하고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떨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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